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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을 떠날까 합니다

계기가 있었습니다. "먹다보면 완성되는 배민빙고" 라는 이벤트가 그 시작이었습니다. 어느날 눈에 띄어 '뭐지?' 하고 들어가 봤는데 이미 두 개나 칠해져 있었습니다. 평소 거의 먹지 않는 카테고리인 카페디저트와 한식이 뙇! 아내가 초코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해 시켰었던게 가운데 있었습니다. 와우, 참여해 봐야겠다 싶었습니다. 한줄만.

가만보니 이벤트 기획자가 요물입니다. 가장 유용한 가운데가 사람들이 가장 덜 이용하고, 배민에선 활성화 시키고 싶은 1순위 카테고리인가 싶습니다. 좌우상하대각선해서 총 6개 줄에 걸쳐져 있기 때문입니다. 카페디저트, 가장 인기없어 밀어주고 싶을만 합니다. 그러고 보니 왼쪽위에 있는 중국집 같은 경우는 3개 줄에 걸치고, 그 아래 있는 찜탕은 2개줄에 걸쳐있습니다. 걸쳐진 줄수에 따르면 카테고별 인기가 이렇게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

카페디저트(6) < 중국집, 분식, 피자, 돈까스회일식(3) < 족발보쌈, 한식, 찜탕, 치킨(2)

쓰고보니 그럴싸 합니다.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불리한 목에 자리배정 한것 같습니다. 재밌습니다. 가장 불리한 카페디저트 뱃지가 열려있는 상태니 괜히 더 열심히 해봐야겠다고 불타오릅니다. 그 다음은 찜탕입니다. 찜탕만 열면 한줄입니다. 찜탕은 정말 생소한데 뭘 먹어야 하나 카테고리로 들어가 상세히 살펴봅니다. 예상치 못한 메뉴들이 있습니다. 등갈비가 그 예입니다. 이렇게 한줄 SSG


정신을 차려보니 8개나 채웠습니다. 이 무쓸의 승부욕은 뭐... 아니 쓸모 있고말고, 2만원이면 꽤 큰 돈이니깐요! 근데 돼도 문제입니다. 계속 시켜먹어와 질린 판인데 1만원자리 2장 더 받으면 여름휴가 떠나기 전에 또 열심히 시켜먹어야 합니다. 냉장고도 털어야 하는데..

근데 마지막 족발보쌈 카테고리에서 먹어보려던 '희귀한족발&족발튀김' 이 사라졌습니다...아! 독일에선 튀겨먹는대서 한참 기대했는데, 아예 폐업한건가 찾아보니 요기요에는 장사를 하네요. 아무튼 목적은 빙고니 다른 집을 물색해 봅니다. 마침 혼자먹어야 하니 만만하게 '싸움에고수'에서 시켜먹었습니다.

근데 어쩐일인지 족발보쌈이 빠진채로 이벤트가 종료돼 버렸습니다. 무슨 일인지 고객센터에 문의해보니, 싸움의고수가 한식 카테고리랍니다.. 족발 카테고리를 찾아보니 저 아래 일반에 있긴 있습니다. 근데 일반은 안된다고 합니다. 일반에서 들어가보면 메뉴가 텅 비어있고 만나서 결제만 되기에 안된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래이래 저래저래해서 좀 그렇지 않냐고 되물으니, "이벤트 시스템은 임의로 바꿀 수 없어 수정해드리기 어렵다"고 하십니다. 황망하지만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근데 수정이 어려워 안된다는건 좀 성의없는 변명 아닌가 씹ㅍ씁니다.

보통 노련한 기업들은 이벤트시 '유의사항'을 잘 적어놓습니다. 저도 잘 살펴봤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어디서 잘못한 것일까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배민의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저로서도 억울한건 사실입니다.


유의사항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바로결제를 해야한다.
2. 해당 카테고리에 한해서 뱃지가 주어진다.

제가 이해할 수 없는 점은 이렇습니다.
1. 카테고리 내 일반은 포함 안된다는 말은 없습니다.
2. 분명 싸움의고수'는 보쌈카테고리에 존재하고 전 (검색 해 들어가) 바로결제로 주문했습니다.
3. 검색해 들어간 업소 페이지에서 해당 카테고리 정보가 없는 상태입니다.

무엇을 위해 그리 열심히 먹었나 자괴감이 듭니다. 이건 클루지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다먹으면 총 3만원 이득이었지만 안먹으면 훨씬 많이 버는 셈이었는데... 이런 생각이 드는 찰나 문득 머리에 스치는 생각이 있습니다. 어제 세탁하고 건조기에 말린 반바지가 줄어있었는데, 사실 내가 는것인가 싶은. 생각해보니 실망한 마음 못지않게 몸도 무거워진것 같습니다.

(섬세함이 부족에 막판에 대실망을 했지만) 잘 기획된 배민의 이벤트 노림수에 전 쫄딱 당하고 만 셈입니다. 예상했던대로 2만원어치 쿠폰을 더 받았다면 과연 이런 생각에 닿을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위기가 기회라고, 이렇게 된김에 몇년치 배달은 다 시켜먹었다 셈 치고 배민과 작별해야 겠습니다. 몸과 식습관 재활모드 돌입, 그동안 고마웠어요, 그럼 안뇽,

정, 치킨과 탕수육이 먹고싶은면 어떻게 할까 싶지만, (귀찮으면 덜갈테니) 직접 가서 먹거나 아님 건강하게 만들어 먹어봐야 겠습니다. 평소 최소 설거지 최소 시간으로 요리하는 것에 꾸준히 고민하는데 마침 'chip칩' 이란 유투버가 그런 쪽에 탁월한것 같으니 구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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